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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씁니다 김석현

by 커넥터리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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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외롭다. 외로움은 나와 먼 감정인걸까? 외로움을 인정하는가? 

외로움에 대한 정의와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어떠하십니까를 얘기하는 책.

내 증상을 정확히 진단하는 내용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난 항상 외롭지 않아, 외로워 본적이 없어 이런 자기 최면에 가깝게 멘탈 관리를 해왔다.

항상 부정하면서 슬픈 드라마나, 감동적인 영화, 웅장한 장면에 슬쩍 눈물 흘리며 해소해왔을지도.

외로움이란 정확한 자가 진단과 외로움을 이겨내는 자세를 조금 바꿔볼 의향을 만들어줬다.

 

마케터로서 자기만의 글에 색깔이 느껴졌고, 디자인이나 사회 현상을 재밌는 시각으로 풀어낸 내용들도 참신하게 다가왔다.

또 최신 넷플릭스나 마켓컬리, 당근마켓 등 흔히 잘나가는 플랫폼들의 잦은 등장으로 트렌드를 신경쓴 느낌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문화에 얽혀있는 내용들도 중간 중간 분위기를 환기 시켜주는 짜임은 되게 좋았다.

 

외로운 마음을 감당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해서였을 것이다. '이렇게 살아야 덜 외롭잖아'라는 고정관념에 집착하는 대신, 나만 아는 외로움에 대해 세밀하게 쓰면서부터 오히려 외로움의 눈금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외로움이 아닌, 누구에게든 털어놓을 수 있는 이야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조금은 외로워도 괜찮은' 사람들이니까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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