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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루키의 소설.
단편 소설이지만 각 장마다의 특색 때문에 지루함 없이 조화롭게 열정이 유지된다.
하루키의 특징이 보이는 야함, 음악, 기묘함, 묘사들이 내 기대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단편 소설은 아무래도 집중이 잘 안되는 편이라 그럼에도 기억이라는 주제에 맞게 지휘자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오케스트라처럼 하루키의 여러 특징들이 돋보이게 잘 만든 소설이다.
쉽고 독특하고 재밌다. 야하다! 이 기준이 한국에서 유행한 시발점일텐데. 뭐 나도 똑같다. 지금에서는 하루키의 강한 매력은 메타포 은유. 거기에 화학작용을 만드는 풍부한 음악과 작품을 만들어내는 기초체력과 같은 건강한 습관 정도?
단편 소설을 처음으로 즐겁게 읽은 기억으로 남겠다.
위드 더 비틀스, 사육제,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정신질환이랑 비슷해.
-마치 허공에 던져놓고 잊어버렸던 부메랑이 예상도 못한 순간에 되돌아오듯이.
-듣기 전과 들은 후에 몸의 구조가 조금은 달라진 듯 느껴지는 음악.
-결국 그녀는 내 귓 속에 있는 특별한 종을 울려주지는 못했다.
-죄송합니다. 저기, 이거 흑맥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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